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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얘기

보컬로이드 힙합 #1 디깅 및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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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보컬로이드 힙합이라고 묶을 만큼 장르에 결속력이나 정체성이 있는지는 쓰는 나도 잘 모르겠는데, 그래도 마땅히 대체할 만한 말이 없어서 그냥 쓰기로 했다. 그래도 MikuHop이나 VocaRap보단 낫지않나...

 

1. 일본의 보컬로이드 힙합

 

YY - 23.exe (feat. 하츠네 미쿠)

 

 보컬로이드의 본토 답게 가장 많은 수를 자랑하고 있는 일본의 보컬로이드 힙합. 그 중에서도 VocaDB 기준으로 힙합 태그 중 가장 많은 인기를 가진 23.exe의 오리지널 앨범 WALK 수록곡 <YY>이다. 이 곡은 프로세카에도 수록되서 그런지 유튜브에 검색해보면 꽤나 많은 커버곡도 함께 찾아볼 수 있다.

 

 이 앨범을 다 들은 후 23.exe 외의 힙합 태그를 달고 있는 일본의 메이저 보컬로이드 프로듀서들의 노래들을 들어봤지만, 대부분 힙합 문법을 따르고 있다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았다. 그게 나쁘단 얘길 하고 싶은 건 아니고, 그냥 내 취향이 아니었다.

 

 그러다보니 메이저를 넘어서 밑바닥까지 긁게 됐는데, 덕분에 이 밑으로는 정보를 찾기 힘들어서 설명은 패스...

 

Kodama Tsuchii - 行きたくね (feat. 니지미네 카코이)

 

Kodama Tsuchii - UCHOTEN MODE (feat. 니지미네 카코이, 네네네네)

 

2. 미국의 보컬로이드 힙합

 

YAMEII - WHERE DID YOU GO?! (prod.deko)

 

 미국의 힙합 프로듀서 Deko가 만든 가상의 캐릭터 YAMEII. 보컬에는 AVANNA라는 보컬로이드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사실 본토의 비트메이커/프로듀서 중에 보컬로이드를 사용한 시도가 없었던 것은 아니나 이렇게 가상의 캐릭터까지 내세우면서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경우는 많지 않았던지라 찾아보면서 꽤나 인상적이었다.

 

 YAMEII는 하이퍼팝 장르를 많이 시도하지만, 역시 뒷배가 미국 힙합 프로듀서다 보니 자연스럽게 고전적인 힙합/랩의 문법 또한 많이 따르고 있다. 물론 모든 곡이 그런 건 아니지만, YAMEII의 노래를 듣다보면 그 뿌리가 어디에 있는지를 느낄 수 있다.

 

 3. 한국의 보컬로이드 힙합

 

kosame, rinrin33 - 22CCHA (prod.coa white)

 

 마찬가지로 한국의 프로듀서 Coa White가 만든 가상의 캐릭터 kosame와 rinrin33. 사실상 코아화이트가 한국에선 유일하게 이 분야를 지키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사실 작업량만 보면 전세계적으로 봐도 가장 활발한 것 같기도...

 

coa white - ヨガケピースコ (feat. 하츠네 미쿠)

 

 개인적으로 이 분야에서 가장 좋아하는 노래이자 이 디깅을 시작하게 된 이유인 노래. 맛있다.

 

 결과적으로 디깅이 성공적이진 않았다. 아무래도 보컬로이드와 힙합이라는 이 끔찍한 혼종이 대중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사랑받기 힘들어 보이는 건 당연하고, 두 문화가 엮일만한 껀덕지도 없었다보니 결국 극소수만이 남아서 이 분야를 지키고 있었다. 그나마 비슷한 감성을 즐기는 이들은 이미 하이퍼팝이나 나이트코어 등의 장르로 관심을 돌렸다보니 이 장르가 성장하기에는 요원해보인다.

 

 그럼에도 우린 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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